트럼프發 관세폭탄에 비트코인 '휘청'...밈코인 '오피셜트럼프' 11.6% 폭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발표로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까지 하락함. 트럼프 코인도 11.6% 폭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임.

2025-04-03     전시현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발표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지=픽사베이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이 터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까지 추락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출시한 'Official Trump' 코인마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3.3% 급락한 8만24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직전 8만8000달러선까지 치솟았으나, 발표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하락폭은 5.0%에 달한다.

알트코인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794달러까지 추락하며 24시간 새 5.9%의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솔라나는 7.4% 폭락하며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XRP도 5.5%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공식 밈코인이라고 선언한 '오피셜 프' 코인의 추락이다. 이 코인은 11.6%라는 충격적인 하락률을 기록하며 9.19달러선까지 폭락했다. 도지코인 역시 0.1639달러로 5.9% 하락하며 밈코인 시장 전반의 약세를 반영했다.

이번 시장 충격의 직접적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전방위적 관세 정책이다. 미국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 교역국에 차등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25%라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금리 인하 기조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