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삼송산업 사진첩’ 이달의 해양 유물 선정
원양어업·선원 역사와 성과 ‘한눈에’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이달의 해양 유물’로 1970~1980년대 원양어업의 현장을 보여주는 삼송산업 사진첩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첩은 총 13권, 1200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삼송산업은 1950~1960년대 한국 원양 어업회사였던 동화(東和) 출신의 함병림 회장이 1968년 창립했다. 이 회사는 대서양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참치 연승어업과 트롤어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1977년 베네수엘라의 연안 자원개발권을 획득하고 현지에 어업기지를 구축했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10년 간 연평균 2220톤의 어획량, 약 56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함 회장은 1986년 철탑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베네수엘라에서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노동훈장 1급을 받았다.
이 사진첩에는 삼송산업의 선박과 신규로 개척한 베네수엘라의 어장, 다양한 어획물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984년 4월 출항 전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모습, 어업활동 중 목숨을 잃은 동료를 추모하는 사진도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어업인들의 어업 문화는 물론, 원양어업·선원들의 역사와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삼송산업 사진첩은 1970~1980년대 수출 효자산업이었던 원양어업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 박물관은 2027년 원양어업 70주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양어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