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바이오 최초 4조 넘어 ‘5조 클럽’ 전망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23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지난해 매출액 4조원 달성 등 기록 갱신 릴레이를 이어갔다.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예상 매출 전망치를 5조원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증권가 역시 회사 측 의견에 이견이 없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4E(Excellence)를 기반으로 한 3대축 확장을 제시한 바 있다.
4E는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4E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성장 동력인 꾸준한 생산능력 확장을 지속한다. 지난해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램프업(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오는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동일 규모의 기존 3공장보다 공기를 약 1년 (35개월→24개월) 정도 줄인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5~8공장이 포함된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앞으로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용 생산 시설도 완공했다.
품질 측면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기록했으며 99%에 달하는 배치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2019년 3곳에 불과했던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고객사를 17곳까지 늘렸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지난해 ▲에스-텐시파이 ▲에스-에이퓨초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매출액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원 규모의 대형 수주 3건을 포함해 총 5조원이 넘는 연간 수주액을 기록한 바 있다.
올초에도 이미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 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 수준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