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새롭게 바뀐 대한체육회, 인사 핵심 키워드는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한체육회가 3월 들어 마침내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났다. 대한체육회는 유승민(43) 제42대 회장이 지난달 28일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1일부로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직제 개편과 함께 부장급 이상 인사가 이뤄졌다.
‘능력’과 ‘젊은 감각’이 핵심 키워드다. 우선 사무총장을 보좌해 대한체육회 살림살이를 맡을 사무부총장에 신동광 훈련본부장을 앉혔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체육회의 재정 능력에 힘을 싣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마케팅실 실장에는 마케팅 파트에서 능력을 발휘한 오지윤 전 스포츠마케팅사업단 단장이 선임됐다. 김보영 신임 기획조정본부장은 대한체육회 사상 여성으로는 최초로 기획·총괄 사령탑에 올랐다.
이번 부장급 이상 인사에선 김보영 본부장을 포함해 여성 13명이 간부로 뽑혔다. 부장에는 최연소인 39세의 권휴진 예산부장을 비롯해 1980년대생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모두발언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실의 경우 제 직속으로 뒀는데,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제약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체 예산을 조금 더 확충하려고 한다. 다양한 종목, 선수, 지도자, 지방 체육회에 재분배한다면 조금 더 건강한 스포츠 모델이 나오고 체육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유승민 회장은 "선수촌에서도 두루뭉술한 직제보다는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직제를 통해 세밀하게 지원하고자 한다.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도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내실을 다지고 외연도 넓히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