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관세 정책·물가 주시하며 혼조 마감...나스닥 0.41%↑
1월 소매판매 컨센서스 하회..."LA 허리케인 등 일회성 요인 작용" 나스닥,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만선 넘어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언에 따라 긴장감이 부각된 가운데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증시는 혼조세에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가 하락한 4만 4546.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가 내린 6114.55, 나스닥(NASDAQ)지수는 0.41%가 상승한 2만 0026.77, 러셀 2000은 0.37%가 오른 2277.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계감에 이어 1월 미국소매 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만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관세 검토에 대한 지시 외에 즉각적인 세부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시장에 혼란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줄어든 7239억달러를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이나, 시장 전문가들은 로스엔젤레스 허리케인과 한파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소비 품목이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지만, 소매판매 위축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상승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확률은 60.1%로 올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어비앤비는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14.5% 급등했고, 위라이드는 엔비디아의 주식 매입 소식에 83.46% 폭등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브로드컴(-1.17%)·인텔(-2.20%)·ARM(-3.21%)이 하락한 반면 퀄컴(+0.05%)·마벨(+2.91%)·온세미콘덕터(+1.79%)·마이크론(+4.04%)은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 7(M7) 중에서 엔비디아(+2.63%)·애플(+1.27%)·메타(+1.11%)는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0.51%)·테슬라(-0.03%)·아마존(-0.73%)·알파벳(-0.49%)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