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3154억…전년比 83.4% 감소
올해 SKI E&S 실적 반영, 석유·LNG 등 토털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수익 강화 이사회서 주당 2000원 배당금 지급 의결...“주주환원 확대 지속 노력할 것”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83.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74조7169억원으로 3.3% 감소했고 순손실은 2조403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1월 1일 SK E&S와의 합병으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되고, 각 에너지 사업 별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되면서 수익 및 재무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사업별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 △소재사업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석유사업 시황에 대해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국가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유와 같은 일부 석유제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규모 축소 및 수요 개선이 예상되나 글로벌 주요국가의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제품 가격 및 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윤활유사업은 SK엔무브 고급 윤활기유 제품인 그룹Ⅲ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이달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일산(日産) 최대 1만 배럴 규모 고품질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통해 매장량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배터리사업에 대해 연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에서의 판매 물량 확대와 이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 활동 강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소재사업은 기존 고객사 대상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수주 및 출하 시작으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 예정인 연 130만t 규모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 적기 도입 등 경쟁력 있는 LNG 공급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SK E&S와의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오는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해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