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작년 국제선 여객 '7066만명' 개항 이래 최다 기록

코로나전 2019년보다 9.1만명 늘어…올해 3.3% 증가 예상 일본·미주 노선 증가…중국노선 회복률 74%

2025-01-16     신홍관 기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한스경제=신홍관 기자]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70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이 7066만9246명으로 코로나19 직전으로 종전 최다 실적인 2019년 7057만8050명보다 0.1%, 전년 5576만3768명보다 2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선을 포함한 2024년 전체 여객실적은 7115만6947명으로 2023년 5613만1064명 대비 26.8%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여객실적은 7116만9722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하계성수기 및 추석・연말 연휴 여객 증가 △엔저 및 환승수요 확대로 인한 일본・미주 노선의 여객 증가 등에 힘입어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2103만6705명, 전체의 29.8%) △일본(1774만8418명, 25.1%) △중국(1008만2542명, 14.3%) △미주(654만2930명, 9.3%) △동북아(651만 6680명, 9.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이 가장 더뎠던 중국노선은 2019년(1358만 2674명) 대비 74.2%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유럽노선과 비슷한 회복세를 보였다.

작년 국제선 운항실적은 40만8726회로 이전 최다 실적이었던 2019년(39만8815회) 보다 2.5%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2019년 대비 98.4% 회복한 것에 더불어 코로나 시기 높아진 화물기 운항이 지속되며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44.3%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작년 환승객은 823만4722명으로 2023년(720만4738명) 대비 14.3% 증가하였으며, 2019년(838만9136명) 대비 98.2%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갈등 이후 미-중 직항 항공편이 감소하며 중국·미주에서 인천으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화물실적은 294만6898톤으로, 2023년(274만4136톤)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전자상거래 증가 및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전반적인 화물 증가세 속에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발 미주행 환적화물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항공수요 증가세를 바탕으로 공사는 올해 연간 국제선 여객실적을 전년대비 3.3% 증가한 약 7303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지난해 4단계 그랜드 오픈을 바탕으로 연간여객 1억 명 이상 이용 가능한 공항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