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견조한 PCE 발표에 상승 마감...다우 1.18%↑

11월 PCE, 지난달 대비 0.1% 상승...시장 전망치 하회 굴스비 연은 총재, PCE 안정적 시그널...연준 정책금리 합리적 인하할 것

2024-12-23     박영선 기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뒤 혼조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견조한 경기 지표가 발표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미 연준이 내년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견조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가 상승한 4만284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가 오른 5930.90, 나스닥(NASDAQ)지수는 1.03%가 상승한 1만9572.60, 러셀 2000은 0.94%가 상승한 2242.3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는 전일 3분기 GDP와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불확실성이 부각된 분위기다. 그러나 PCE 발표 후, 물가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되자 상승 흐름을 보였다. S&P500지수는 11개 섹터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모건 스탠리가 '2025년 최고의 추천종목'으로 선정된 후 상승했다. 또한 가이던스가 부진했던 마이크론도 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지수 전반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유럽 판매 감소와 리콜 소식 등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부채한도 폐지 요구로 불거진 미국 셧다운 이슈는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일단락됐다. 관련 예산안은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와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됐지만, 부채한도 폐지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는  10월 대비 0.1% 올랐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2.4%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근원 PCE도 지난달 대비 0.1% 상승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2.8%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스비 연은 총재는 11월 PCE가 물가 목표치(2%)를 향해 가는 안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폭이 올해보다 좁아질 수 있지만 연준이 정책금리를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릴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4.0으로 5개월 연속 개선세를 확인했다. 세부구성 요소 중 하나인경제여건지수는 75.1을 기록해 전월 수치(63.9) 대비 17.5% 급등했다. 미시간대 측은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현재 소비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2년물은 0.6bp 하락한 4.31%, 10년물은 4.0bp 내린 4.52%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0.73% 하락했고, 이 같은 영향으로 유가는 WTI 기준 0.12% 소폭 올랐다. 또한 금 가격도 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1.11%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임상이 실망감을 자극하면서 17.8% 급락했고 카니발은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크루즈 수요가 전망되면서 6.4% 올랐다. 아울러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14.7% 급등했으며 옥신데탈과 시리우스는 버크셔의 지분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퀄컴은 ARM과의 칩 라이선스 분쟁 승소 소식이 보도되면서 장 마감 후, 1%대 상승했다. 브로드컴(+1.13%)·마벨(+2.56%)·인텔(+2.41%)·온세미콘덕터(+1.09%)·ARM(+0.04%)·마이크론(+3.48%)이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엔비디아는 브로드컴, AMD를 비롯한 경쟁업체 대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난 불안감을 상쇄해 3.1% 상승했다. 또한 애플(+1.88%)·알파벳(+1.54%)·아마존(+1.63%)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3.46%)·메타(-1.73%)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