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12월 FOMC 이후 혼조세...다우 0.04%↑
다우 지수, 구성 종목 견조한 흐름 보여...10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3분기 GDP 확정치 연율 3.1% 기록...기존 잠정치 상회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12월 FOMC가 매파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전일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다우 지수는 구성 종목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10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했다.
1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가 상승한 4만2342.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9%가 내린 5867.08, 나스닥(NASDAQ)지수는 0.12%가 하락한 1만 9369.58, 러셀 2000은 0.62%가 하락한 2217.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3분기 GDP, 주간 고용 등의 견조한 경기지표들이 장기물 금리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FOMC 이후 성장과 물가에 대한 경계 심리가 부각됐고 트럼프발 미 정부의 셧다운 우려도 반영된 양상이다.
장 초반에는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섹터와 테슬라가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 중 상승폭을 확대한 장기물 금리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금융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다우 구성 종목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다우 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이어갔던 하락세를 종료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도 엔비디아와 아마존, 애플 등 다우 구성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같은 날 발표된 3분기 GDP 확정치는 연율 3.1%를 기록하면서 기존 잠정치인 2.8%를 상회했다. 수출과 소비 지출이 잠정치 대비 상향된 점이 주 요인으로, 미 상무부는 민간 재고 투자와 주거 고정투자의 감소는 성장률을 일부 억제했다고 언급했다.
11월 기존 주택판매는 415만채로 10월 대비 4.8%가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409만채를 웃돌았다. NAR 측은 일자리가 꾸준히 추가됐으며 주택 재고 물량이 지난해 대비 늘어나면서 시장에 더 많은 구매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14일로 마무리 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만명으로 10월 대비 2만2000명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22만9000명도 하회하며 견조한 흐름이다. 연속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87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은 4.0bp 하락한 4.31%, 10년물은 5.0bp 상승한 4.56%에 마감했다. 유가는 WTI 기준 1.1% 내린 69.2달러로 매파적 FOMC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반영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페덱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화물 사업부의 스핀오프 계획이 공개돼 7%대 상승했고 나이키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장 마감 후 1%대 올랐다.
또한 다든레스토랑은 동사 레스토랑 브랜드인 올리브가든과 롱혼스테이크하우스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14.7% 급등했고 카맥스는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가 3.5% 올랐다. 또한 경영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는 실적 발표에서 AI트렌드 대표 수혜자로 떠오르며 7.1%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액을 발표했지만, 내년 상반기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각 16.2% 폭락했다.
아울러 브로드컴(-2.37%)·퀄컴(-1.73%)·인텔(-1.24%)·온세미콘덕터(-0.02%)·ARM(-3.72%)가 하락한 반면, 마벨(+3.64%)은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엔비디아(+1.37%)·애플(+0.07%)·알파벳(+0.06%)가 상승한 반면, 테슬라(-0.90%)·마이크로소프트(-0.08%)·메타(-0.27%)·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년 3월 14일까지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강한 반대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는 당선인 신분으로 행정적 힘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셧다운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