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AL] 분할합병 재추진 물밑 작업하는 두산그룹..."두산에너빌리티 주주명부폐쇄 공시"

25일 주주확정기준일 10월 10일로 정정공시 두산밥캣 분할합병에 집착하는 두산그룹

2024-09-27     정라진 기자
두산 판교 사옥.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서 두산로보틱스로 넘기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여전하고, 금감원과 정치권까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두산그룹의 당초 계획은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주주확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오는 10월10일로 공시했다. 이는 내달 10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만이 분할합병 계약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자격이 주어진다는 의미다. 

두산그룹은 분할합병에 유독 집착하고 있다.

7월11일 재편 선언 이후 금융감독원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및 주식 교환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일반 주주들 역시 분할합병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자 지난달 29일 주식 교환 부분 철회에 이어, 지난 10일 회사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하면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멈추는 듯했다. 주주들은 철회를 요구하면서 여전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 계획을 유지,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주주확정기준일을 제외하고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일정은 다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주주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움직임이 두산그룹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