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아시아장 급락 충격에 3대 지수 하락...S&P500 3%↓

다우·S&P500 2년만에 최대 낙폭 ISM서비스업 PMI 시장 예상치 대비 견조...시장 불안감 완화

2024-08-06     박영선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아시아 시장의 폭락 충격에 3대 지수가 모두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미국 증시는 아시아 시장의 폭락 충격에 3대 지수가 모두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면서 흔들리던 투심이 누그러졌다.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가 내린 3만 8703.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가 내린 5186.33, 나스닥(NASDAQ)지수는 3.38% 하락한 1만 6208.38에 장을 마감하며 2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미 증시는 아시아 시장의 급락 충격에 하락 출발했으나, 시장 예상치보다 견조했던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 이후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pt로 6월의 48.8pt대비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특히 고용 부문은 51.1pt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46.4pt를 크게 웃돌았고, 신규주문은 52.4pt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 물가지수는 6월대비 0.5pt 오른 57pt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장 국면에 고용과 제조업 불안으로 시작된 시장 불안감이 일부 완화됐다.

2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미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이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 11월 연속 '빅컷'(0.5%)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9월 금리를 시장 전망치였단 25bp보다 높은 50bp(0.5%) 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7월 비농업 일자리 대비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한 경기 지표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또한 전일 기자회견에서 "데이터포인트에 의존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혼란했던 한두 개의 경제 지표에 정책을 결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조연주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내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리 지속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레벨업 되었던 미국 스타트업 신청건수는 올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중소형 기업들의 Chapter 11(구조조정)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며, "미국 가계들의 가처분 소득대비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은 2008년 금융위기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2분기 실적 시즌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1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경기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고 추정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델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영업인력 감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4% 내렸다. 정확한 인원 감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영진은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퀄컴은 0.85%, 인텔은 6.38%, 마벨 테크놀로지는 2.67%, 브로드컴은 1.21% 하락 마감했다. 

또한 타이슨푸드는 실적 발표 이후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드러나면서 2.1% 올랐고 팔란티어는 장중 2.6% 하락했으나 이후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장 마감 후 12%대 올랐다. 루시드도 장중 3.9%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사우디 신규 투자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6%대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생산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락했으며 6.4%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버크셔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4.8% 내렸고, 테슬라는 4.23%, 메타는 2.54%, 알파벳은 4.45%, 아마존은 4.10%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