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고도화로 침수지역 우회한다

과기정통부·네이버·티맵모빌리티 등과 업무협약 체결 커넥티트카 서비스 가입하면 별도 업데이트 없이 사용 가능

2024-07-10     박시하 기자
실시간 침수 위험 경보가 표시된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예시. /현대차·기아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정부와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침수 사고 예방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홍수 경보를 확인하고 장마·태풍철에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10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환경부와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민·관이 두루 참여해 협력체를 가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 과기정통부 △ 환경부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 현대차·기아 △ 카카오모빌리티 △ 티맵모빌리티 △ 네이버 △ 아이나비 시스템즈 △ 맵퍼스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비게이션 고도화 프로젝트를 총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침수 정보 외에도 여러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개선 방향을 조율해 왔다. 환경부는 홍수 위험 정보를 NIA에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업은 NIA에서 중계한 데이터를 침수 위험 주변 지역을 운행하고 있는 차량 내비게이션에 전달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부터 기존 침수 통제 정보 알림에 더해 실시간 홍수 경보에 따른 침수 위험 구간 및 댐 방류에 따른 위험 안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경보 지역 인근 주행시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 알림을 받고, 해당 구간을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늦추는 등 사전 대응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 이용자 누구나 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