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투자나선 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40조원·영업이익률 7% 목표”
올해 첫 ‘온라인 인베스터 데이’서 ‘현대글로비스 2030 성장전략’ 발표 물류·해운·유통·신사업 공격적 전개...204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류 인프라·선박 등 핵심 자산에 역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배당정책과 무상증자 실시 등 주주친화 경영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설정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7% 수준을 지향점으로 잡았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을 물류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규복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업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보다 주체적이고 광범위하게 전환한다. 타깃시장 또한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독보적 지위 강화 △글로벌 E2E(End-to-End) 솔루션 전략 사업화 △톱티어 해운 경쟁력 강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화와 체질 강화 △친환경 전략소재 자원순환체계(Closed Loop) 구축 등 전략을 내걸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동종 업계 계획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할 예정이다.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주주친화정책도 소개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과 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신규 변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대1 무상증자도 실시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이규복 대표는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