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 5’ 폴더블 100만 돌파… 이통사가 전망하는 공식 출시 성적은?
갤럭시 Z 시리즈 사전판매 종료, 폴더블 역대 국내 판매 신기록 전작 대비 플립 판매 늘어... 플립5와 폴드5 비중 7:3 큰 차이 이통사들 “갤럭시 Z 폴더블 관심, 공식출시 후에도 이어질 것”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도 갤럭시 Z 시리즈의 사전판매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오는 11일 공식출시 이후에도 갤럭시 Z 폴더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2만대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플립4·폴드4의 사전판매는 97만대를 기록했다.
1주일 동안 국내 102만대 판매는 같은 기간 동안 109만대 사전판매를 기록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다. 가장 높은 사전판매를 기록한 갤럭시 노트10(138만대)도 11일간 사전판매를 진행, 폴더블폰보다 4일 더 사전판매를 진행했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폴드5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이통 3사가 분석한 갤럭시 Z 사전판매 이슈는?
삼성전자는 플립5와 폴드5의 사전판매 비중이 약 7대 3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이통 3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도 있지만, 플립5가 전작에 비해 커버 스크린 사이즈가 대폭 커진 점이 특히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이번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 폴더블5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많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예약된 단말은 갤럭시 Z 플립5로, 전체 예약자의 75%가 선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갤럭시 Z 사전예약에서 폴드5보다 플립5 모델이 더 높은 인기를 보였다고 밝혔다. 플립5와 폴드5 사전판매 비율로는 삼성전자와 같은 7:3으로 나타났다.
색상의 경우 삼성전자에 따르면, 플립5는 민트와 크림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폴드5는 아이스블루의 인기가 좋았다. 민트와 아이스블루는 각각 플립5, 폴드5의 메인 색상이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사전판매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였다.
또한 이번 갤럭시 Z 사전판매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층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 사전판매 분석 결과, 2030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의 62%를 차지했다. 단말별로는 플립5의 경우 2030 여성 고객이 전체 구매자의 35%를, 폴드5는 3040 남성 고객이 전체 중 53%로 집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T다이렉트 샵 예약판매 1일차 기준으로만 봐도, 플립5 사전예약 고객 중 67%가, 폴드5는 57%가 2030 소비자로 조사됐다.
갤럭시 Z 플립5·폴드5에 대한 젊은층의 높은 관심은 각 통신사가 운영하는 체험존 또는 팝업 스토어의 방문객만 봐도 체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고객 체험을 제공하고자 AR(증강현실)게임을 선보였다. ‘또마또’라는 캐릭터 5마리를 잡는 게임으로, 미션을 완수한 고객은 현장에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게임 과정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는 특징을 이용해 여러 각도로 개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젊은층이 많은 홍대 애드샵플러스 매장에서는 사전판매 동안 일평균 2배 이상 방문객이 늘었다고 KT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열린 갤럭시 팝업에서도 총 2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 역대 갤럭시 팝업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일 평균 2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전작인 갤럭시 Z 플립4·폴드4 출시 당시 팝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 Z 플립5·폴드5는 오는 11일 국내 공식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공식 출시 이후에도 플립5·폴드5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이 나오면 사전판매 때 많이 몰리긴 한다. 사전예약이 혜택도 많다보니 좀 더 그런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사전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하다 보니 사전판매 때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들도 향후 단말 구매를 앞두고 갤럭시 Z 시리즈를 고려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각종 혜택이 사전판매에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최근 단말을 교체한 분들은 사전판매를 통해 갤럭시 Z 폴더블을 구매했을 것 같다”면서도 “공식출시 후에도 실제로 이용한 고객들의 후기를 타면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거 같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폰꾸’(폰 꾸미기)를 위한 악세사리 등도 앞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