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HOW] LX홀딩스,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ESG·환경 경영’ 나선다

LX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6곳 IOS 14001 획득 탄소배출량 직전 대비 3만8617tCO2eq 감소 대기·수질 오염 관리로 Blue Flag 국제 인증 받아 LX세미콘, 넷제로 달성 목표...2050년 100% 절감

2023-07-31     이다겸 기자

[한스경제=이다겸 기자] LX홀딩스가 최근 발간한 ESG보고서에서 ‘Link For Next’를 LX ESG 비전으로 제시하며 ‘환경 경영’을 주요 방침으로 내세웠다.

이번 ESG 보고서에는 LX 계열사 6곳의 경영 전략과 성과도 포함됐다. 이 중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MMA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OS 14001)을 획득했다. 환경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OS)가 제정한 표준 규격으로 사회적 환경 문제 등이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는 인증이다.

LX그룹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 계열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 해왔다. 지난해 기준 각 계열사 탄소 배출량은 LX인터내셔널 413tCO2eq, LX판토스 3만4631tCO2eq, LX하우시스 11만8741tCO2eq, LX세미콘 5065tCO2eq, LXMMA 31만546tCO2eq으로 총 46만9396tCO2eq 수준이다.  직전 연도 탄소 배출량(50만8013tCO2eq) 대비 3만8617tCO2eq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X하우시스, LXMMA는 지난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법이 제정된 이후 관련 검증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LXMMA는 서울 포함 여수에 위치한 MMA·PMMA 공장·대전연구소 등 주요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측정, 배출시설 관리, 제3자 검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한다.

LX인터내셔널은 하상 수력 발전소와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적용해 신재생 발전으로 전환했다. CDM 사업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해 선진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로 인해 20만 톤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고 국내 배출권 사업 등록을 앞두고 있다.

LX그룹 각 계열사의 지난 3년 간 탄소 배출량 / LX홀딩스 제공

LX세미콘은 오는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자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해 탄소 배출량 0.5만톤을 시작으로 BAU(Business As Usual) 배출 전망치 대비 2030년 20%(2.7만톤)를 줄이고, 2050년에는 100%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X그룹은 대기오염 관리를 위한 신기술도 도입했다. LX하우시스는 대기오염 방지 고효율 시설인 RTO(Regenerative Thermal Oxidizer, 축열식 연소산화장치)와 전기집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월 오염 물질을 측정해 법적 기준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질오염 관리를 위해 현지 환경부가 진행하는 기업 안전·환경 활동 평가 프로그램인 프로퍼(PROPER)에 참여한 상태다. 농장 내 수질을 자체 모니터링해 해당 환경부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현재 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법인 평가 등급은 블루 플래그(Blue Flag)다. 이는 국제 단체인 환경교육재단 국제본부(FEE)에서 친환경 시설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 등급이다.

LX판토스는 친환경 자재를 적용한 시화 MTV센터를 신설해 연간 159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서이천센터와 스웨덴 법인 창고 조명 시설을 LED로 교체해 전기료를 52% 절감했다. LXMMA는 폐기물 오염 예방을 목적으로 공드럼·폐목재 보관장을 신설하고, 폐유를 정제해 재사용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LX하우시스는 플라스틱 제품 개발 시 재활용 PVC를 사용하도록 설계하는 등 자체 재활용 체계를 만들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 협력업체에서 재원료화하는 방식으로 제품 원료 재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 첫해인 지난 2021년부터 ESG 경영을 강조해왔다”며 “LX그룹은 전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별 ESG 경영환경을 분석하는 등 관련 체계 정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