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시진핑, 푸틴 방러 요청 거절"
두 정상, 2월 베이징에서 회담 후 협력 의사 밝혀 요미우리신문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대책 이유로 방러 요청 거절"
2022-07-04 이수현 기자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시 주석과 전화 회담에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두 정상은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당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며 군사 충돌 우려를 낳았던 러시아 측은 두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고 대립과 대결을 부추겨 국제안보 분야 질서와 글로벌 전략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두 국가가 안보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자 두 국가 사이 입장차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말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 안정을 추구하는 시 주석이 NATO 등 서방과 충돌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에서 숙박한 것을 예로 들며 코로나19가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 요청을 거절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