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인의#트렌드인사이드] 설화수, 동양의 지혜로 ‘한국의 美’ 세계 속에 담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화장품의 성분과 품질은 물론 브랜드 평판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스마트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알고 쓰면 더욱 재밌을법한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지난 1966년 론칭돼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 화장품으로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다.
ㅁ장원 서성환 그리고 ABC인삼크림의 탄생
2010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찾은 전 세계 영부인들은 한방 화장품 ‘설화수’를 선물받았다. 설화수 브랜드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설화수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은 사업 시찰차 방문한 프랑스의 향수 산지 그라스에서 특산 식물 재배가 경제와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서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물로 ‘인삼’을 지목했다. 당시 인삼은 우리 일상에선 익숙하지만 피부에 바른다는 생각은 못했기에 서회장의 도전은 혁신적이었다. 이후 한방과학연구센터의 모태가 된 당시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인삼의 모든 부위에서 나오는 모든 추출물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1960년대에 인삼 성분이 들어간 설화수 브랜드의 모태가 되는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인삼 속 사포닌을 상품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ㅁ한방연구의 초석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SulwhasooHeritage &Science Center)’는 한방이라 불리는 동양의 지혜를 현대 과학으로 재해석하는 곳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최초의 화장품 연구소를 만들었으며, 1960년대부터 한방과학연구센터의 전신이라 할 만큼 오랜시간 인삼 연구를 이어왔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설화수의 모든 첨단 뷰티 과학이 시작된 곳이다. 현재 한방과학연구센터에는 피부, 한방 전문가 500여 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새로운 뷰티 연구를 진행한다.
ㅁ자음생크림의 변화
설화수의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인삼 사포닌에 대한 심층 연구가 이루어지며 피부에 구체적인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하나씩 발견되기 시작했다. 노화 방지, 피부 미백, 피부 방어력을 높이는 성분 등. 설화수는 이러한 연구 끝에 활성뷰티사포닌, 진세노믹스™를 탄생시켰다. 설화수의 자음생 크림은 글로벌 시그니처이자 인삼 연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