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vs ‘XM3’…소형 SUV 시장 달군다
기아 니로, 4일 만에 사전계약 1만7600대…2030세대 46% 르노삼성 쿠페형 SUV XM3 2023년형 출시…가격 소폭 인상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기아의 니로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젊은 고객층을 두고 경쟁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달 25일 친환경 SUV를 표방하는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출시했다. 1.6리터 엔진과 32kW 전기모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SUV 중 최고 수준인 20.8km/ℓ 복합연비로 경제성을 갖췄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해 트림별로 2260만원부터 3306만원까지로 책정됐다.
특히 내장에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니로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영업일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1만7600대가 계약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이 중 2030세대 고객 비중이 46.7%에 달했으며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계약이 45.1%를 기록해 상품성 개선이 젊은 고객층의 반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니로는 전기차 EV6와 함께 올해 기아의 친환경차 강화 전략의 선봉을 맡은 모델이다. 상반기 중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 이어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돼 연간 2만5000대 판매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신형 니로는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를 국내 최초로 장착하는 등 환경은 물론 고객들의 소중한 일상까지 생각한 기아 대표 친환경 SUV 모델”이라며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기대와 관심에 힘입어 친환경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지난 18일부터 XM3의 2023년형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XM3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6535대, 해외에서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5만6719대가 판매된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이다.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쿠페 스타일의 매끄러운 차체 디자인이 특징이며 ‘2022 스페인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연식변경을 거친 XM3는 소음 저감을 위한 차음 윈드실드를 기본 적용해 정숙성을 개선했으며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를 포함하는 가죽시트 패키지와 블랙 투톤 루프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인스파이어’ 트림이 추가됐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트림별로 1866만원부터 2863만원까지로 기존 대비 소폭 올랐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친환경차 경쟁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마케팅본부장은 “XM3는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스타일링으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성공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준 고객들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경쟁력 유지를 통해 판매 전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