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전세자금대출...고객에게 유리한 은행은?

대출 기간, 상환방법, 대출한도, 우대금리 확인 필요

2019-10-04     김형일 기자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들은 상품의 세부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올해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기간과 상환방법, 대출한도, 우대금리를 꼼꼼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말 52조원, 2017년 말 66조6000억원, 2018년 말 92조5000억원, 지난 4월 말 102조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달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보완방안으로 내놓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에 대해 전세대출 공적보증 제한 ▲법인에 대한 LTV 40% 규제 도입이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셋값이 상승하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의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에겐 상품의 세부내용을 확인하는 등에 노력이 요구된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금융상품통합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은 고정금리형 5개, 변동금리형 12개로 나타났다.

고정금리형 상품은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만 취급했는데 분할상환방식의 경우 농협은행의 ‘채움전세우대론’이 최고금리가 3.88%로 가장 낮았으며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2.61%였다.

아울러 일시상환방식은 농협은행의 ‘NH전세금안심대출’과 ‘NH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가장 낮았다. 금리는 모두 동일했으며 최고금리는 3.86%, 우대금리 적용시 금리는 3.36%였다.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각각 2.51%, 2.66%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이 판매하는 3개 상품의 우대금리 기준은 동일했다. 각각 총 0.5%p가 적용 가능한데 적용 대상은 신용카드 이용 3개월 200만원 이상, 급여이체 매월 150만원 이상, 자동이체 매월 8건 이상이 각각 0.1%p씩 반영됐으며 농업인 우대 0.2%p, 보증서 담보 우대 0.1%p가 적용됐다. 

변동금리형 상품은 5대 시중은행 모두 공급하고 있다. 분할상환방식은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전세론(주택금융보증)’이 최고금리 3.52%로 가장 낮았다.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3.11%였다.

다만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하나은행의 ‘주택신보위탁발행보증서담보대출’이 2.74%로 가장 낮았다. 전월취급평균금리는 2.78%였다.

주택신보위탁발행보증서담보대출의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 종류에 따라 0.1~0.9%p가 우대되며 3자녀 0.1%p, 4자녀 0.2%p 등 최대 1.2%p의 금리가 감면됐다.

더불어 변동금리형 상품 중 일시상환방식의 금리는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전세론(주택금융보증)’이 최고 3.52%로 가장 낮았다.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3.13%였다.

그러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국민은행의 ‘KB주택전세자금대출’이 2.54%로 가장 낮았으며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3.20%였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는 총 1.5%p로 KB국민카드 이용 실적, 급여 및 연금 이체 실적, 자동이체 실적 등에 따라 적용되는 실적 연동 우대가 최고 0.9%p였다. 또 신용평가시스템(CSS) 1~6등급 고객, KB스타클럽 골드스타 이상 고객 등에게 적용되는 영업점 우대가 최고 0.3%p였으며 부동산 전자계약 우대, 주택자금대출에 대한 장애인 우대 등 기타 우대가 최고 0.3%p 우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세자금대출의 대출 기간, 상환 방법, 대출 한도, 우대금리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