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누적 평균 수익률 8.7%…NH투자증권, 16.5%로 1위

2018-01-31     김지호 기자

[한스경제 김지호]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고 30%에 가까운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1년 9개월 누적수익률은 평균 8.7%로 나타났다.

업권별 평균 수익률은 증권이 9.98%로 은행 6.58%보다 높았다. 이는 도입 첫해인 2016년 말 기준 출시 이후 수익률 1.5%와 비교하면 1년 만에 6배로 높아진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1%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1.96%)의 3.6배에 이른다.

대상 MP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35개가 5%를 초과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 70개 MP가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유형별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을 보면 초고위험의 25개 MP 평균수익률이 17.5%에 이르고 고위험 12.6%, 중위험 7.5%, 저위험 3.8%, 초저위험 2.2% 등 순이다. 

개별 MP 중에서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이 29.3%로 가장 우수하며 NH투자증권의 초고위험 MP인 QV 공격A과 QV 공격P가 27.5%, 27.1%, 메리츠종금증권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25.2%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7.3%, 고위험 21.9% 등으로 전체 평균 16.5%로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 13.0%, 신한금융투자 11.6%, 메리츠종금증권 11.6%, 현대차투자증권 10.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대구은행이 누적 평균 9.0%로 가장 우수하고 우리은행 7.6%, KB국민은행 7.4%, NH농협은행 7.1%, 광주은행 7.1% 등 순으로 높았다.

나석진 WM서비스본부장은 "일임형ISA 수익률이 평균 8%대로 높아져 절세와 투자수익의 1석2조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출시 1년 9개월이 지나면서 MP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만큼 1년 이상 꾸준한 성과를 낸 상품을 고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250만원이던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납입원금에서 중도인출도 허용된다. 농어민의 의무납입 기간이 5년에서 서민형과 같은 3년으로 축소되며 변경 사항은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