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발목잡힌 韓 게임…출구 찾기 언제쯤

2017-05-09     채성오 기자

[한스경제 채성오]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版号)’ 발급을 미루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게임을 디지털 출판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식별 번호인 판호를 발급받아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 사진=연합뉴스

9일 중국 내 미디어 총괄 부서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의하면 지난달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1건도 없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엔씨소프트)’ 등 판호 신청 게임에 대한 현지 서비스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후 중국 정부는 사실상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배급사와 손을 잡은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 발급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견해다. 모바일 MMORPG 장르가 중국에서도 흥행하고 있지만 판호 발급에 막혀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분간 중국과의 무역 관계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현안을 풀어가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콘텐츠 무역 보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 중국과 만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