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명 “이동관 입장문, MB 핵심 관계자 다운 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모시겠다는 것인데, 방통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특보는 이명박 정권 당시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맡은 핵심인사로, 지난달 면직당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후임자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도마에 오르면서 민주당으로부터 ‘제2의 정순신’, ‘더 글로리 현실판’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특보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과장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정치권부터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입장문과 관련 “이해할 수 없는 국면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거 아시죠?’이렇게 되묻던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교폭력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도 똑 닮았다”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바로 이동관 특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특보는 4년 전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조국 딸 조민을 향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며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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