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5년간 화재·재난·안전사고 분석…6월 화재 전체 7.7% 차지
6월 발생 화재 중 25%가량 전기로 인한 화재
안전사고 관련 119 출동도 7만5365건 달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에어컨 실외기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에어컨 실외기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수 기자]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전기로 인한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만7683건이다. 이 중 6~8월 발생한 화재는 6916건으로 나타났다.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6920건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2341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6월 547건 △7월 859 △8월 935건 등이다. 반면 온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12월~2월)에는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가 1733건(25%)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326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53건(77.6%)으로 조사됐다. 이중 접촉불량으로 발생한 화재가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열화(절연성능 저하로 발생한 화재)에 의한 단락 62건, 미확인 단락 4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는 냉방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전기로 인한 화재도 함께 급증한다”며 “에어컨 사용 전 전기배선 훼손 여부 확인 및 실외기 청소를 실시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운동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6월에 12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름철에 접어드는 6월 중 안전사고 관련 119 출동은 7만5365건이었다. 6월 하순 시작되는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 같은 계절적 영향으로 절개지, 도로 지반 등의 붕괴사고(145건)가 5월보다 42건(40.8%)이 더 증가했다는 게 소방재난본부 설명이다.

손병두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서울소방은 평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비와 무더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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