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선보류, 하위 7% 선수 대상… 다음 분기 4주간 출전 보류 의미
주선보류 누적 3회 받을 시 자동으로 퇴출
미사리경정장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정 전반기가 한 달여를 남겨두고 있다. 주선보류 위기에 몰린 하위급 선수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들이 매 경기 발휘하는 집중력 덕분에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미사리경정장의 수면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선보류란 성적(평균 득점)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을 보류하는 것을 뜻한다. 주선보류 누적 3회를 받게 되면 자동으로 퇴출이 된다. 따라서 주선보류를 받았던 선수들의 경우 더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적 하위 7%에 해당하는 선수는 8명 수준이다. 22회차까지 양원준, 권현기, 이미나, 김동경, 신동길, 김대선, 권혁민, 송효석 정도가 하위 7%에 포함된다. 평균 득점으로 따지면 대략 3점 초반대가 커트라인이다. 아직 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커트라인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미지수다.

그중 전반기 플라잉 누적 2회인 송효석과 연이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권혁민, 김대선은 평균 득점이 2점대다. 주선보류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반면 이미나의 경우 높은 사고점만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평균득점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사리경정장에 출전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 출전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평균 득점 3점 중반대의 선수들은 다수다. 즉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주선보류 대상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하위권 선수들은 적어도 3점 후반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만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한 달은 평균 득점 3점 중반대 이하의 성적을 가진 선수들이 매 경주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주선보류 2회 누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14기 서종원은 지난 21회차와 22회차에서 모두 2착 입상에 성공했다. 후착 복병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득점 3점 초반대인 6기 권일혁은 지난 22회차 목요 2경주에서 올 시즌 최고의 인빠지기 선회를 펼쳤다. 고배당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처럼 주선보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득점 하위권 선수들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주선보류 누적 횟수가 남아 있는 선수라면 더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은 경기들은 여전히 많다. 누가 주선보류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경정 전문가들은 "등급산정이 끝날 때까지 하위급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점수가 여유 있는 강자들의 경우 등급조정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고 등을 의식해 다소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칠 수도 있다. 기량보다는 집중력의 차이로 승패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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