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U-20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김은중 U-20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한국 축구는 역대 U-20 월드컵에서 통산 여섯 번째(1983·1991·2009·2013·2019·2023년)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다. 2회 연속 8강 진출도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은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인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이탈리아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이탈리아와 물고 물린 끝에 2승 1패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도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나이지리아의 강점은 수비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 치른 경기였던 브라질전 2실점을 제외하면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 페널티킥으로 내준 점수가 유일한 실점이다.

또 한국보다 하루 먼저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치렀기 때문에 8강전까지 하루 더 쉴 수 있어 체력적인 이점이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U-20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U-20 월드컵 본선에선 2차례 만났다. 2005년 박주영, 백지훈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고, 2013년에는 0-1로 졌다. 최근 대결은 2016년 U-19 수원 컨티넨탈컵으로 당시 엄원상, 윤종규, 조영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한국이 3-0으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다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지리아에 모든 걸 맞출 것"이라며 "나이지리아가 우리보다 하루 더 쉬었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두며 8강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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