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루. / 이루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이루. / 이루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음주운전 등 혐의를 갖는 배우 겸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 측이 국위선양과 어머니 부양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초범이지만 단기간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의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루는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총 4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수사받았다. 당시 이루는 동승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루를 불송치한 채 동승자 A씨만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루가 A씨의 거짓 진술을 도운 정황을 발견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당시 이루가 A씨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거나 강요한 단서는 찾지 못해 범인도피 교사 대신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별개로 이루는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남~동호대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직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이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고 인정했다. 혐의와 관련된 증거도 인정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루 측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이루가 사건 조사부터 성실하게 임하며 모든 범행을 자백한 점,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국위선양한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이루가 이번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으로 인적, 물적 피해를 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루 또한 최후변론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이 일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성하면서 이런 일이 두번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루의 선고 공판은 15일 오후 1시 40분 진행된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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