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행복경제연구소 광역지자체 ESG평가서, B등급으로 6위
지배구조,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위 올라
김동연 도지사 "모두에게 기회 넘치는 경기도 만들 것"
경기도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ESG 평가에서 종합 평점 78.06점·B등급으로 17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ESG 평가에서 종합 평점 78.06점·B등급으로 17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17개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직전 평가 대비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도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ESG 평가에서 종합 평점 78.06점·B등급으로 17개 시·도 지자체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평가(76.99점·B등급·8위)와 비교하면 종합 등급은 B를 유지했으나, 평점 상승과 함께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렸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공약이행율을 비롯해 재정자립도, 지자체수입, 자치단제취원여성비율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는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5개 지자체(제주·대전·광주·세종·전라남도)에 버금가는 것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평가지표는 K-SDGs, 지속가능발전기본법, K-택소노미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UN SDGs, GRI, ISO26000)등이 지향하는 목표와 가이던스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환경, 사회,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평가기준을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환경분야는 환경정책,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배출 및 활용, 친환경 생활 등 △사회분야는 사회정책, 보건 및 안전, 주거와 생활, 고용과 노동, 사회통합, 성과평가 등 △거버넌스분야는 행정정책, 재정건전성 및 개선도, 재정 효율성 및 개선도, 소통 및 참여, 성과평가 등이다. 이번 평가는 총 60개 지표(ESG 분야별 20개), 97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평가모델을 적용했다.

지난해 출범한 민선 8기 경기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 △일자리·문화·복지 △소통과 협치 통한 자치·평등한 기회 보장 등을 통해 ESG 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예술인기회소득, 경기청년사다리, 경기도 베이비부머 재도약 지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추진, GTX 연장 및 신설 등이 포함된 295개 공약 실천 계획 및 의지가 확고한 만큼 차후 ESG 평가에서 '톱(TOP) 5' 진입도 기대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유일 B등급' 환경, RE100 추진 박차

경기도는 환경부문에서 72.95점·B등급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의 평가(72.48점·B등급·14위)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A등급으로 평가받은 사회, 지배구조와 달리, 환경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B등급을 받았으며 만점 항목도 없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부변화 대응'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11(tonCO2-eq·4위)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의 인구 1000명당 일 폐기물 발생(295.95톤·4위), 주민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1.13톤·4위) △'친환경생활'의 주민1인당 1일 물 사용량(12리터·4위),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구매 계획 대비 구매액 145.7%·4위) 등에서 4.5점의 고점을 받았다. 

아울러 ‘2022년 지자체 탄소중립 컨퍼런스' 및 '2022년 탄소중립 경연대회' 우수 지자체 선정, ‘2023년 그린뉴딜 선도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추진, 산림휴양시설 38개소 조성·보완, 8322ha 규모 숲 가꾸기·탄소순환 조림 사업 추진 등으로 0.7점의 가점을 획득했다. 

경기도는 ESG경영 환경 부문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도 산하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경기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정책 실천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공공기관의 전체 유휴부지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작하고, 공공기관 평가에 RE100 이행 여부를 비중있게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산하 공공기관 전체가 RE100 실천에 나설 예정으로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경기도가 처음이다.

앞서 경기도는 2026년까지 원전 6기 규모인 9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1년의 5.8%에서 2030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업사이클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경기도 업사이클 입주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롯데마트와 ESG 협력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롯데마트 광교점 문화센터에서 업사이클 특강 및 다양한 체험을 진행했으며, 롯데마트의 ESG 캠페인 브랜드인 'RE:EARTH'와 함께 자원의 활용과 순환이라는 문화를 경기도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진단·평가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진단·평가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사회 부문, 2회 연속 A등급…포용·상생 도시 추진 

사회 부문은 80.25점·A등급으로 8위를 기록했다. 직전 평가(83.25점·A등급·3위) 비교해 A등급은 유지했으나, 평점과 순위가 하락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건 및 안전'의 지역안전등급(행정안전부 발표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분야 1위) △'성과평가'의 정부합동평가(총점 10.5점·2위)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주거와 생활'의 건강생활 실천율 및 건강수준인지율(건강생활 실천율:34.7%·2위/건강수준 인지율:48.6%·6위) △'고용과 노동'의 고용율 및 창업자기업수(고용율:63%·5위/1000명당 창업자 수:29.4개·1위) 등에서 4.75점의 고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가점이 주어지는 '포상/미디어'에서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2년 아동보호체계 구축’ 최우수상 수상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 최우수기관상 수상 △복지부 주관 ‘아동정책 평가’ 전국 최우수상 수상 △행정안전부 주최 ‘2022년 지역공동체 활동 우수사례 공모’ 장관상 수상 등으로 3.1점을 추가했다. 

다만, △경기도청 공무워 청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경기도 공무원 마약 밀반입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누수 등의 사건·사고로 1.1점의 감점이 적용했다. 

경기도는 포용과 상생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지난 3월, 경기도 사회복지연대 소속기관 대표들과 만나 “함께 힘을 모아 포용과 상생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자"며 "더 많은 기회는 경제 활성화나 교육과 사회의 역동성을 의미하고 더 고른 기회는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 △긴급복지전용 콜센터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월에는 선제적으로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더 고른 기회’,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경기’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경기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결과로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조건부 협의 완료,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은 협의 완료 통보를 받았고, 6월 지급을 위한 시스템 준비 등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 주는 내용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이다.

우선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인원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수혜 대상자를 1만 1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도내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인원(약 2000명)에게 월 5만 원씩 6개월간 총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장애인의 건강 증진·사회활동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다. /한스경제 DB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다. /한스경제 DB

◆ 지배구조, 17개 지자체 1위…ESG경영 확산·공약 실천 공유

경기도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87.53점·A등급을 기록했다. 2021년 평가(78.90점·B등급·5위)와 비교해 평점을 9점 가까이 상승했고, 평가 등급 역시 B에서 A로 상승하며 17개 지자체 가운데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평가 항목별로 △공약이행율(91.2%·1위) △재정자립도 및 개선도(2021년:57.3%, 2022년:61.6%) △자체수입비율 및 개선도(2020년 자체 수입비율 증감율:38.05%, 2021년:40.17% ) △자치단체위원회여성비율 및 개선도(22.4%·5위) △정보공개(행안부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한국공공자치연구원 조사 1위)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주관 '지적재조사사업 유공 기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공유재산 관리·활용 우수사례’ 최우수 지자체 선정 △‘제7회 금융의 날 기념' 금융발전 유공 금융위원장 표창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박옥분 의원, 경기도의회 ESG 연구포럼 발족 △문경희 부의장,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에너지 전환 토론회 개최 △ ‘경기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인식확산 교육’ 추진 등으로 5점 가점을 추가했다. 

다만, △공무원,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경기도의원 카드 도박 △비례대표 당선인 정치자금 수수 혐의 △국장급 간부 공무원 성희롱 혐의 등으로 1.6점 감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경기도는 도내 ESG 경영 확대에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먼저, 지난해에는 1억원의 예산을 편성,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내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ESG 경영 기반 도입 조성사업’을 시행했으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도·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너지 분야의 선도와 경기도지속가능발전목표(G-SDGs) 이행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올해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합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경영혁신 추진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위해 ‘ESG 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새싹기업이 환경·사회·투명경영(ESG)으로 인한 창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 창업허브 ‘판교 스타트업 아카데미’에서 ‘스타트업 ESG 교육(역량 강화) 상반기 교육’을 추진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진단·평가비용 100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도입을 위해 ‘인식확산 교육’,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 ‘전문 컨설팅’, ‘국제인증 취득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기도는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공약사업의 추진현황, 공약이행 평가결과 등을 도민에게 알리는 한편 분기별로 공약사업 이행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차질 없이 공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공약에 담았다"며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도정 핵심 가치인 '혁신·기회·통합'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정) △더 고른 기회(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 △더 나은 기회(가치 있는 미래의 삶을 약속하는 도정) 3대 비전 9대 분야 295개 실천 과제를 민선8기 공약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를 위해 국비 5조 166억원과 도비 8조 865억원을 포함해 총 38조 44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접경지대 규제완화와 같은 사안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서울대병원 건립 지원(시흥시)과 같은 지역 공약의 조기 달성을 위해 시·군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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