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 이동 경로 / 기상청
태풍 마와르 이동 경로 / 기상청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초강력 태풍으로 괌을 통과한 '마와르'가 방향을 바꿔 북상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마와르'는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수준인 '초강력 태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60km 부근 해상에 머물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시속 198km, 초속 55m로 '초강력 태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마와르'가 지나간 괌은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고 지역을 방문한 32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 또한 물이 나오지 않거나 식당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대만을 향해 서쪽으로 향하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겠다. 30일 대만 인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마와르는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상하겠다. 이에 다음달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며 오키나와 인근 해안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다만 태풍 강도는 현재보다 약해진 '매우 강' 또는 '강' 수준을 기록하겠다. 북상을 시작하는 31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50hPa으로 상승하는 대신 최대풍속은 시속 155km, 초속 43m로 다소 약해지겠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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